뉴욕 증시가 6월 마지막 날인 30일(현지시간) 사상 최고 행진을 이어갔다.

인공지능(AI) 테마주 강세 속에 시황을 폭넓게 반영하는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과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이 이틀을 내리 사상 최고 기록을 갈아치웠다.

AI 대장주 엔비디아는 25일 시작한 사상 최고 주가 기록을 나흘째 이어갔다.

엔비디아가 올여름 시가총액 4조달러 클럽의 문을 열어젖힐 것이란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비록 사상 최고치 수준인 4만5000 돌파에는 못 미쳤지만 대형 우량주 30개로 구성된 다우존스산업평균이 상승률은 가장 높았다.

다우는 전장 대비 275.50 p(0.63%) 상승한 4만4094.77로 마감했다. 지난해 12월 4일 기록한 마감가 기준 사상 최고치 4만5014.04에 2%만 남겨뒀다.

S&P500과 나스닥은 이틀째 사상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S&P500은 31.88 p(0.52%) 뛴 6204.95, 나스닥은 96.27 p(0.47%) 오른 2만369.73으로 올라섰다.

3대 지수는 6월 한 달, 2분기, 상반기 전체로도 모두 오름세를 기록했다.

월간 상승률은 다우가 4.32%, S&P500과 나스닥이 각각 4.96%, 6.57%에 이르렀다.

2분기 전체 상승률이 가장 가팔랐다.

S&P500과 나스닥이 각각 11.42%, 16.76% 폭등한 가운데 다우는 8.42% 급등세를 기록했다.

상반기, 올해 전체로도 3대 지수는 4~5% 상승했다.

다우가 3.64% 올랐고, S&P500과 나스닥은 각각 5.5% 뛰었다.

이제 시가총액 4조달러 클럽의 문이 열릴 것이란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AI 하드웨어 최고 종목인 엔비디아, AI 소프트웨어 최고 유망주인 마이크로소프트(MS)가 4조달러 시총을 향해 질주하고 있다.

가장 먼저 클럽 문을 열 것으로 기대를 모으는 종목은 엔비디아다.

엔비디아는 이날 오후 들어 약세로 돌아섰다가 막판에 반등하며 나흘째 사상 최고 주가 기록을 갈아치웠다.

 지난 23일 시작한 상승 행진도 엿새째 이어갔다.

엔비디아는 0.24달러(0.15%) 오른 157.99달러로 마감했다. 엔비디아는 23일 이후 주가가 9.83% 급등했다.

시총은 이제 3조8550억달러로 불어났다.MS도 상승세다.

MS는 이날 1.47달러(0.30%) 상승한 497.41달러로 장을 마쳤다. 지난 26일 기록한 사상 최고 마감가 497.45달러 돌파를 눈앞에 뒀다.

MS 시총은 3조6900억달러에 이른다.

시총 1조달러, 2조달러, 3조달러 문을 가장 먼저 열었던 애플은 일단 4조달러 시총 경쟁에서는 뒤처져 있다.

AI 전략이 경쟁사들에 밀리면서 주가 흐름이 부진하다.

애플은 현재 시총이 3조달러를 조금 넘는 수준이어서 4조달러 벽을 뚫기에는 무리다.

그러나 이날은 4.09달러(2.03%) 뛴 205.17달러로 마감했다.

애플은 올해 전체로는 18% 넘게 하락했다.테슬라도 고전하고 있다.

테슬라는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가 지난 28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감세법을 “완전히 미친 짓”이라고 공격한 충격까지 더해져 30일 닷새째 하락했다.

테슬라는 5.97달러(1.84%) 하락한 317.66달러로 미끄러졌다.

테슬라는 지난 24일부터 닷새 동안 9% 가까이 급락해 로보택시 서비스 출범 호재에 따른 23일 8% 급등세를 모두 까먹었다.

테슬라는 올해 전체로는 21% 넘게 급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