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금요일에 발표된 9월 고용 보고서는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를 말끔히 씻어냈습니다.

미국 고용시장이 예상보다 호황인 것으로 나타나자 미국 경제가 연착륙을 달성할 것이라는 희망에 주요 지수는 일제히 상승했는데요.


다우지수는 0.81% 뛰어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고 S&P 500 지수와 나스닥 지수는 각각 0.9%, 1.22% 상승했습니다.

시총 상위 종목은 대부분 크게 오르면서 지수 상승을 견인했습니다.


엔비디아는 JP 모건에서 목표가를 155달러로 상향하며 1.68% 상승했고요. 아마존도 2% 넘게 올랐습니다.


반면 마이크로소프트만 소폭 하락 마감했습니다.

시총 6위부터 보면 테슬라는 이틀 연속 급락세에서 벗어나 4% 가까이 급등했고요.

브로드컴은 2.76% 상승하면서 같은 날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1.6% 뛰었습니다.

그밖에 메타와 버크셔해서웨이도 2%대로 크게 올랐습니다.

이어서 9월 고용 보고서 결과를 확인해보면, 9월 고용 건수는 전월 대비 25만 4000개 늘어 전문가 예상치 15만 개를 크게 웃돌았습니다.

특히 지난 3월 이후 처음으로 직전 달 수치가 상향 조정됐는데요.

8월 수치는 14만 2천 개에서 15만 9천 개로 수정됐고요.

7월 수치 역시 8만 9천 개에서 14만 4천 개로 늘어났습니다.

아울러 7월에 4.3% 까지 치솟았던 실업률은 9월에 4.1%로 떨어졌는데요.

전문가들은 이번 보고서는 전반적으로 매우 좋게 나왔다면서 이는 경기 연착륙의 가능성을 높여줬다고 평가했습니다.

다만, 노동 시장이 생각보다 강하다 보니 11월 빅 컷에 대한 가능성은 현저히 줄어들었습니다.

금리 선물 시장에서는 50bp 인하 가능성이 아예 사라지면서 25bp 인하에 베팅하는 확률이 90%를 넘었고요.

오히려 11월 동결에 대한 베팅이 새로 생겨났습니다.

월가 투자은행도 11월 금리 전망치를 수정했습니다.

JP 모건과 뱅크오브아메리카는 모두 견고한 고용 시장을 이유로 연준이 점진적인 인하 스탠스를 취할 것이라며 11월 금리 인하 폭 전망을 종전 50bp에서 25bp로 내렸습니다.

◇ 국채금리·국제유가

국채 금리는 고용 데이터 발표 후 폭등했습니다.

10년물 국채금리는 0.11%p, 2년물 국채금리는 0.21%p 상승했습니다.

국제유가는 상승세를 이어갔지만 오름폭은 진정됐습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이스라엘의 이란 석유 시설 공격 가능성에 대해 반대 입장을 밝히자 상승 흐름이 누그러졌는데요.


WTI는 0.91%, 브렌트유는 0.55% 올랐습니다.


◇ 이번 주 주요 일정


마지막으로 이번 주 주요 일정도 확인해 보겠습니다.

이번 주에 가장 주목해 볼 지표는 소비자 물가 지수와 생산자 물가 지수입니다.


미국 경제는 견조하지만 연준의 금리 인하 사이클이 시작되면서 다시 인플레이션이 반등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기 때문인데요.

월가에서는 근원 CPI가 0.2% 올라 전달대비 소폭 둔화됐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이 둔화 추세가 예상 밖으로 꺾이지 않았을지 지켜보셔야겠고요.


또 이번주에는 9월 FOMC 의사록이 공개되는 가운데, 연준 위원들의 발언이 대거 나올 예정입니다.

현재 일각에서는 11월에 인하가 필요하지 않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는 만큼 연준 위원들도 이같은 발언을 내놓을지 주목해봐야겠습니다.

아울러 이번주부터는 JP모건과 웰스파고 등 은행권의 실적 발표를 기점으로 3분기 어닝 시즌이 시작되는 점까지 참고해 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