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인공지능(AI) 반도체 엔비디아의 실적 발표를 앞두고 자본시장 안팎의 경계심이 확대되고 최근 급등세에 대한 피로감 여파로

뉴욕증시 3대 지수가 일제히 약세로 마감했다.

뉴욕증권거래소에서 28일(현지 시각)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58% 내린 4만2098.70에 거래를 마감했고

S&P 500지수는 0.56% 하락한 5888.55, 나스닥 지수는 0.51% 밀린 1만9100.92에 장을 마쳤다.

뉴욕증시에서 주목을 받았던 이슈는 장 마감 이후에 발표되는 엔비디아의 1분기 경영 실적이었다. 실적 향방에 대한 투자자들의

경계심이 커진 여파로 이날 뉴욕증시 시황은 매도 우위 흐름을 이어갔다.

장 마감 후 공개된 엔비디아의 1분기 실적은 시장 예상치를 적절히 웃돌았다. 분기 매출은 441억달러, 주당순이익은 0.96달러를 기록했다.

 이같은 소식에 엔비디아 주가는 시간 외 거래에서 3% 안팎으로 상승했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대중(對中) 수출 제재에 나섰음에도 엔비디아가 선방했다는 것이 대체적 평가다.

아울러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반도체 설계 회사들을 상대로 중국에 제품을 팔지 못하게 행정명령을 내렸다는 외신 보도도 장중에 나왔다

. 다행히 주요 반도체 관련주가 급락하지는 않았으나 투자 심리 억제가 계속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왔다.

물가 상승 속 경기 침체를 뜻하는 스태그플레이션의 위험 경계심을 강조한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5월 FOMC 의사록도 증시 낙관론을

 지지하는 재료는 되지 못했다.

의사록에 따르면 FOMC 위원들과 연준 실무진은 “성장과 고용에 대한 전망이 약화하는 가운데 인플레이션이 계속될 것으로 판명된다면

 연준은 어려운 상충관계에 직면할 수 있다”며 “실물 경제는 하방 쪽으로 기울었으며 경기 침체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우려했다.

모든 업종이 하락한 가운데 소재와 에너지, 유틸리티는 1% 이상 내렸다. 거대 기술기업 7곳을 가리키는 ‘매그니피센트7’은 보합권에서

 등락이 엇갈렸다. 엔비디아 실적 발표를 앞두고 뚜렷한 방향성은 피하는 분위기였다.

미국 의류업체 애버크롬비앤피치는 예상을 웃돈 1분기 호실적에 주가가 14% 급등했다. 개장 전 거래에선 27%까지 상승폭을 확대하기도 했다.

또 미국 백화점 체인 메이시스는 올해 조정 EPS 전망치를 하향 조정한 가운데 약보합을 기록했다.